프란치스코 교황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임을 2주 앞두고 과거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던 로버트 매컬로이 추기경을 워싱턴의 차기 대주교로 임명했다. 이를 두고 교황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대한 견제구를 날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6일(현지시간) 교황청은 매컬로이 추기경을 워싱턴 대주교로 임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매컬로이 추기경은 미국 가톨릭계에서 대표적인 진보 성향 인사로 꼽힌다. 특히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반이민 정책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며 "가톨릭 신자들은 트럼프 반이민 정책의 방해자가 되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해 주목을 받았다.이번 인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어, 매컬로이 추기경과의 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미국 가톨릭 전문 매체 CNA는 "매컬로이 추기경은 미국 추기경 중 가장 진보적인 성향으로 평가받는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화된 반이민 정책에 정면으로 맞설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교황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을 장관급 고위직에 임명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주인공은 이탈리아 출신의 시모나 브람빌라 수녀로, 교황청 9개 성(省) 중 하나인 봉헌생활회·사도생활단성 장관에 임명됐다. 수도회성은 전 세계 가톨릭교회 수녀와 수사의 입회부터 퇴회까지 종교 생활 전반을 책임지는 핵심 부서다.브람빌라 수녀의 임명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진해 온 가톨릭교회 내 여성의 역할 확대 기조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해석된다. 교황은 2021년 교회법을 개정해 여성도 전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2022년에는 바티칸 헌법을 개정해 여성에게도 바티칸시국 내 여러 부서의 장관직을 맡을 수 있도록 했다.이번 인사는 보수적인 가톨릭 교계 분위기 속에서 여성의 지위 향상과 교회 내 역할 확대를 위한 교황의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도널드 트럼프가 밝힌 '취임 첫날 계획'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취임 첫날만큼은 독재자가 되겠다"는 그의 발언은 단순한 수사가 아닌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동반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미 언론들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는 취임 첫날 실행할 41개의 공약과 25개 이상의 행정명령을 준비 중이다. 그의 캠페인팀 대변인 캐럴라인 래빗은 이미 수십 개의 행정명령이 준비되어 있다고 확인했다. 대통령 행정명령은 의회 절차 없이 대통령 서명만으로 즉시 효력이 발생하는 강력한 정책 수단이다.트럼프의 '첫날 공약'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이다. 여기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24시간 내 종결, 파리기후협정 탈퇴, 친환경 정책 폐지 등 파격적인 공약들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트랜스젠더의 여성 스포츠 참가 금지, 미성년자 성전환 수술 금지, 출생지 시민권 제도 폐지 등 사회적 논란이 예상되는 정책들도 대거 포함됐다.전문가들은 이 중 일부는 즉각적인 실행이 가능하지만, 나머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다. 파리기후협정 탈퇴처럼 대통령 직권으로 가능한 사안이 있는 반면, 출생지 시민권 폐지와 같이 헌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도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이나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해결과 같은 국제적 사안은 단순히 미국의 의지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불법 이주자 대응과 관련해 트럼프는 이민국적법과 국가비상사태법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지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사용된 적 없는 '적성국 국민법'까지 동원할 수 있다는 언급도 나왔다. 이는 법적·정치적 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이러한 급진적 정책들이 실제로 시행될 경우, 미국 사회는 물론 국제 질서에도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 특히 교육정책이나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정책들은 주 정부와의 갈등이나 법적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트럼프의 '하루 독재자' 선언이 실제로 어디까지 실현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파장이 어떨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발생한 사이버트럭 폭발 사건 용의자 추적에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테슬라 차량의 양면성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는 테슬라가 자랑하는 첨단 자율주행 기술은 범죄 해결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지만, 동시에 개인정보 침해라는 민감한 논란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머스크는 사건 직후 테슬라 차량에 탑재된 카메라 영상과 데이터를 수사 당국에 제공했다. 이를 통해 용의자의 이동 경로와 폭발 직전 상황 등을 파악할 수 있었고, 테슬라의 정보 제공이 수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하지만 테슬라의 뛰어난 정보 수집 능력은 개인정보 침해 논란으로 이어진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능 고도화를 위해 8대의 카메라와 다수의 센서를 통해 주변 환경과 운전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수집된 정보가 어디까지, 어떻게 활용되는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실제로 지난 2021년 테슬라 직원들이 고객 차량 카메라에 녹화된 영상을 무단으로 열람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중국 정부는 보안 우려로 테슬라 차량의 데이터 해외 전송을 금지하기도 했다. 테슬라가 수집한 정보가 회사의 이익에 따라 자의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는 테슬라가 '움직이는 CCTV'라는 오명을 벗고 개인정보 보호와 기술 발전 사이의 균형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테슬라는 개인정보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데이터 활용에 대한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응답해야 할 것이다.
지난달 30일, 케냐 남부의 마쿠에니 카운티에 있는 무쿠쿠 마을에 500㎏에 달하는 우주쓰레기가 떨어져 관심을 모았다. 이 물체는 지름 약 2.4m의 금속 고리 형태로, 로켓 발사체에서 분리된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도 이 물체는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에 떨어져 인명 피해는 없었다.케냐 우주국(KSA)은 해당 물체가 대기권에 진입할 때 연소하거나,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에 떨어지도록 설계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KSA는 물체의 파편을 회수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공공안전에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이와 같은 우주쓰레기 추락 사고는 최근 들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위성 발사와 우주 탐사가 활발히 이루어짐에 따라, 대기권에 진입하는 우주쓰레기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스페이스X의 드래건 캡슐 일부가 호주 남부의 한 양 농장에 떨어졌고, 지난해 2월에는 2.3톤에 달하는 지구관측위성 ERS-2가 대기권에 재진입해 추락 위험을 일으켰다. 또한 3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 우주쓰레기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졌고, 집주인은 이를 이유로 NASA에 소송을 제기했다. 6월에는 중국이 발사한 로켓에서 떨어져 나온 물체가 중국 남서부 마을에 추락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일으킨 바 있다. 이처럼 우주쓰레기는 점차 지구의 여러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고와 위험이 우려되고 있다.2022년 11월,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드래건 캡슐 일부가 호주 남부의 한 양 농장에 떨어져 큰 관심을 모았다. 다행히 이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우주쓰레기의 위험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된 사건이었다.스페이스X의 드래건 캡슐은 우주선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과의 화물 운송에 주로 사용된다. 해당 캡슐은 지구로 귀환하는 과정에서 일부가 분리되었고, 이 잔해물이 호주 남부의 넓은 양 농장에 떨어진 것이다. 양 농장에 떨어진 물체는 크고 무거운 금속 조각들로, 당시 농장의 주인과 직원들은 큰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이 사고는 다행히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됐지만, 우주쓰레기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사례가 됐다. 우주에서 돌아오는 우주선이나 로켓, 그 잔해물들이 대기권을 지나 지구에 떨어지는 사고는 점차 빈번해지고 있다. 특히, 우주 산업의 발전과 함께 우주쓰레기 문제는 점점 더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우주쓰레기 문제는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지만, 아직 이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과 해결책은 부족한 상황이다. 우주 산업이 계속해서 발전하면서, 우주쓰레기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각국은 이에 대한 안전 규제를 강화하고, 우주쓰레기를 제거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더욱 힘써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전문가들은 우주쓰레기가 지구로 추락하는 사고가 늘어날수록, 우주 비행 안전과 인명 보호를 위한 기술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주쓰레기 문제는 단지 환경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인류의 안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인 만큼, 국제적인 협력과 조치가 필요할 것이다.
세계 최대 IT기업 애플이 인공지능 음성비서 '시리(Siri)'를 통한 무단 개인정보 수집 논란에 휘말렸다. 소비자들의 집단소송 끝에 1,400억 원 규모의 합의금 지급에 동의한 것이다. 이는 거대 테크기업의 사생활 침해 문제를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린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31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 법원에 9,500만 달러 규모의 예비 합의안을 제출했다. 이번 합의는 2014년 9월 17일 이후 시리가 탑재된 애플 기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개인당 최대 5개 기기까지 각각 20달러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소송의 핵심은 시리의 '무단 도청' 의혹이다. 청구인들은 시리를 호출하지 않았음에도 기기가 임의로 활성화되어 사용자의 사적인 대화를 녹음하고, 이를 광고 타겟팅에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한 사례로, 이용자가 나이키 '에어 조던' 운동화에 대해 대화를 나눈 후 관련 맞춤형 광고를 받았다는 증언이 제기됐다. 청구인들은 이러한 행위가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지적했다.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합의금액이 애플의 잠재적 위험 대비 매우 적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AP통신은 애플이 2014년 9월 이후 벌어들인 7,050억 달러(약 1,037조 원)의 수익과 비교하면 이번 합의금이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더욱이 만약 재판에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 인정됐다면, 애플은 약 15억 달러(2조2천억 원)의 배상금을 물어야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합의안에 따르면, 보상금을 받기 위해서는 미국 내에서 해당 기기를 구입하거나 소유한 사실, 그리고 시리가 동의 없이 활성화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그러나 애플 측은 합의안에서 청구인들의 주장 자체는 인정하지 않는 입장을 고수했으며, 실제로 보상금을 청구할 소비자는 전체 대상자의 3~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이번 사건은 AI 기술 발전에 따른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를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특히 음성인식 AI 비서가 일상화된 현대 사회에서 개인정보 보호와 기술 혁신 사이의 균형점을 어떻게 찾을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도에서 한 남성의 실수로 시작된 '신의 소유권' 논란이 전국적 이슈로 확대됐다. 타밀나두주 첸나이 근교의 한 힌두교 사원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종교적 관행과 개인의 재산권이 충돌하며 인도 사회에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사건의 발단은 디네시라는 남성이 사원의 헌금함에 헌금을 넣는 과정에서 자신의 아이폰을 실수로 떨어뜨린 것이었다. 디네시는 즉시 사원 관계자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휴대전화의 반환을 요청했다. 하지만 사원 측은 "헌금함에 한 번 들어간 물건은 신의 소유가 된다"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다만 휴대전화에 저장된 개인 데이터를 다른 기기로 옮기는 것은 허용했는데, 이는 물건의 소유권과 개인정보 보호라는 두 가지 가치의 절충점을 찾으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인도 전역에서 찬반 논쟁이 격화됐고, 결국 정부까지 개입하게 됐다. 하지만 인도 종교부 장관은 오히려 사원의 입장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장관은 "우연이든 의도적이든 헌금함에 들어간 모든 물건은 신의 소유물이 되며, 이는 절대 반환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 차원에서 다른 형태의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여지는 남겼다.이번 사건은 인도의 종교적 관행이 현대 사회와 충돌하는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전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는 점이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가열됐다. 한 여성이 공양용 목걸이 화환을 벗다가 실수로 1.75kg 상당의 금목걸이를 기부함에 떨어뜨린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사원 측은 여성의 경제적 어려움을 고려해 같은 가치의 새 목걸이로 보상했는데, 이는 종교적 원칙과 현실적 문제 해결 사이에서 균형을 찾은 선례로 평가받았다.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에르메스의 버킨백과 유사한 디자인의 가방이 월마트에서 11만 원대에 판매되며 전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위킨(Wirkin)'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이 가방은 현재 전량 매진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CNN이 1일 보도했다.에르메스의 버킨백은 영국 출신 배우이자 가수였던 고 제인 버킨의 이름을 딴 제품으로, 장인들이 40시간 이상 공들여 제작하는 최고급 수제 가방이다. 가격대가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이르며, 단순히 구매 의사만으로는 구입이 불가능하다. 에르메스의 다른 제품들을 꾸준히 구매하는 '구매 실적'이 있어야만 구입 기회가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월마트가 선보인 '위킨백'은 버킨백과 유사한 디자인을 78달러(약 11만원)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한 입소문이 큰 역할을 했다. 틱톡의 한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80달러면 버킨을 가진 척할 수 있다"며 "이러면 누가 진짜 버킨백에 돈을 쓰겠나"라는 영상을 게재해 화제를 모았다.최근 온라인 쇼핑의 편의성과 저렴한 배송비, 그리고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 중시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저가 대체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도 위킨백 열풍의 배경으로 분석된다.하지만 명품 업계와 패션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명품 애호가들은 위킨백의 인기가 "패스트 패션을 조장하고 장인정신과 예술성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 일부 비평가들은 모조품을 사용하는 것을 "굴욕적인 행위"라고까지 표현하며, 진품과 모조품의 품질 차이를 강조하고 있다.특히 버킨백의 경우 단순한 가방 이상의 의미를 지닌 럭셔리 아이템으로, 장인들의 수작업으로 완성되는 고급스러운 품질과 희소성이 핵심 가치라는 점에서, 대량 생산되는 저가 모조품의 유행이 브랜드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트럼프 호텔에서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2024년형 테슬라 사이버트럭에서 발생한 화재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은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사고가 미국 전역을 뒤흔든 새해 첫날의 비극적 사건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현지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사이버트럭은 1일 오전 8시 40분경 트럼프 호텔에 도착했다. 갑작스러운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고, 차량 내부에서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 외부에 있던 7명의 행인이 경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같은 날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테러와 맞물려 미국 전역에 긴장감을 고조시켰다.라스베이거스 경찰은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경찰 대변인은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의 상징적인 장소에서 발생한 이번 폭발 사고와 관련해 지역사회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추가 폭발 장치 존재 가능성에 대비해 현장 일대를 철저히 수색했으며, 현재까지 추가 위협 요소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테슬라는 즉각 사고 조사에 착수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중요한 정보를 공개했다. 그는 "이번 폭발이 차량 짐칸에 실려 있던 대형 폭죽 또는 폭발물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차량 자체의 결함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테슬라의 주가 방어와 브랜드 이미지 보호를 위한 신속한 대응으로 해석된다.트럼프 일가의 부동산 개발회사인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의 수석부사장이자 도널드 트럼프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즉각 반응했다. 그는 엑스를 통해 "오늘 이른 아침 라스베이거스 트럼프 호텔 현관 차도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한편, 같은 날 뉴올리언스에서는 더욱 처참한 사고가 발생했다. 새벽 3시 15분경 신년을 맞이하기 위해 거리에 모여있던 시민들을 향해 차량이 무차별 돌진한 것이다. 이 사고로 최소 10명이 목숨을 잃었고 35명이 부상을 입었다. 용의자는 42세의 텍사스 출신 미국 시민권자 샴수드 딘 자바르로 확인됐다. 특히 사건 현장에서 IS 깃발이 발견되면서 FBI는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용의자가 미군 퇴역 군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건의 배경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미국 전문가들이 공항의 설계와 구조물이 사고를 악화시킨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보도했다. 항공안전재단 하산 샤히디 회장은 공항 내 구조물 배치가 국제 표준을 준수했는지를 조사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충돌 시 부서지기 쉬운 물체로 설계되었는지 여부를 중요한 요소로 지적했다. 전직 항공기 파일럿 더그 모스는 무안공항 활주로의 경사와 설계가 참사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활주로에 경사가 있다는 점이 드물지 않지만, 이번 사고가 "최악"의 예라는 의견을 내놨다. 모스는 또한 착륙이 너무 빨리 이루어진 것 같으며, 체크리스트를 충분히 검토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항공 안전 컨설턴트 존 콕스는 사고기가 활주로를 달리는 동영상을 분석하며, 조종사들이 일정 부분 통제력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활주로에 장애물이 없었다면 안전하게 멈출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사고의 원인으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와 랜딩기어(착륙용 바퀴)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에어라인뉴스의 제프리 토머스 편집자는 버드 스트라이크는 드문 일이 아니며, 그것만으로 사고를 유발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로버트 섬왈트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 전 의장은 랜딩 기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점에 의문을 제기하며, 음성 녹음 장치를 분석하면 사고 원인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의 원인과 관련된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공항 설계 및 장비의 중요성과 함께 사고 발생 경위를 명확히 밝혀내는 작업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2024년 과학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가장 충격적인 연구 결과 중 하나는 바로 반려동물이 주인 사망 후 시신을 훼손하는 사례가 다수 보고되었다는 사실이다.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 편집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기억에 남는 기사 중 하나로 꼽히며 큰 화제를 모았다.사이언스에 따르면, 반려동물, 특히 개와 고양이는 주인 사망 후 시신의 특정 부위를 뜯어먹는 섬뜩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개는 주로 얼굴과 목을 공격하고 갈비뼈를 부러뜨려 뼈를 씹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고양이는 코, 윗입술, 손가락의 피부를 벗겨내는 경향을 보인다고 보고되었다.실제로 2020년 호주에서는 69세 남성이 사망했을 때, 그가 키우던 30마리의 고양이가 남성의 두개골, 심장, 폐를 갉아먹은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동이 단순히 배고픔 때문일 수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범죄 수사에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한다.만약 반려동물이 시신의 장기를 먹어버린 경우, 독극물 검사를 통한 정확한 사망 원인 규명이 어려워질 수 있다. 또한, 성범죄 증거가 될 수 있는 생식기를 훼손할 경우, 범죄 여부를 판단하는 데 난항을 겪을 수 있다.사이언스는 이 밖에도 다양한 분야의 주목할 만한 연구들을 소개했다. 과거 식민지 국가들의 과학 기술 발전 정책, 법정에서 증언하는 과학자들의 역할, 염증과 정신 질환의 연관성, 기후 변화가 남태평양 섬에 미치는 영향 등이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오픈 액세스 저널의 순기능, 뇌 손상 질병인 '프리온병' 신약 개발 전망, 세포 소기관을 활용한 의학 발전 가능성 등 미래 의학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연구들도 소개되었다.아프리카의 유전체 연구 성과, 나이지리아발 엠폭스 확산 과정, 폼페이 화산 폭발 희생자들의 도피 경로를 밝혀낸 연구, 미국의 박사후연구원 비자 제도 문제점, 해초 투기의 부정적 영향, 프랑스 연구 기관의 윤리 위반 사례 등 다양한 사회 문제와 연관된 연구들도 주목을 받았다.특히, 급증하는 글로벌 식품 무역이 세계 식량 공급 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는, 식량 안보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중요한 연구로 평가받았다.